[홍혜걸의 의학 프리즘]
유교적 엄숙주의가 남아있는 탓일까 아직도 배꼽 아랫부분에 대해선 등한시하는 인식이 남아 있다. 심장이나 뇌는 중요하지만 항문이나 요도.성기는 관심 밖인 경우가 많다.

1. 서서 하는 골반체조



그러나 골반이 부실하면 삶의 질에 큰 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둬야 한다. 요통과 요실금, 발기부전 등 현대인의 골칫거리는 대부분 비뇨.생식기관이 몰려있는 골반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골반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골반 체조다. 골반 속의 근육을 체조를 통해 강화시키는 것이다.

2. 항문과 요도 괄약근 조이는 방법도 효과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간단한 것은 항문과 요도의 괄약근을 의식적으로 조였다 풀어줬다 하는 동작을 틈나는 대로 반복하는 것이다.

숨을 들이쉬며 대변과 소변을 각각 참는 동작을 수초 취한 뒤 숨을 내쉬면서 서서히 이완시키면 된다.

성기 주위 근육도 강화시킬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질을 오무렸다 풀어주는 동작을, 남성의 경우 음낭을 위로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된다.

눕거나 서서 몸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척추만을 움직여 엉치뼈를 앞뒤로 왔다갔다 움직여주는 동작도 훌륭한 골반체조가 된다.

우습게 보이지만 골반체조를 열심히 하면 요통과 요실금은 물론 발기부전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독일 쾰른의대는 골반체조가 비아그라보다 남성들의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적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골반체조를 한 발기부전 환자 그룹은 80% 정도가 치료된 반면 비아그라로 치료한 그룹은 74%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하긴 발기가 무엇인가. 직경 0.3㎜의 가느다란 음경동맥에 평소보다 7배나 많은 혈액이 몰리는 생리현상이 아닌가. 골반체조를 통해 음경동맥으로의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발기가 잘 될 수밖에 없다. 약물에만 의존하는 남성이 있다면 귀담아 들어볼 소식이다.

골반체조의 장점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그리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도 골반체조를 할 좋은 기회다. 평소 운동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운전자에겐 특히 긴요하다.

차가 밀리거나 신호 정차 중엔 초조해하지 말고 운전석에 앉아 느긋하게 골반체조를 해보자. 마음의 여유도 얻고 건강도 도모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닌가.


출처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qry.screen?p_bbs_id=N10381&p_action=qry&p_num=7065&p_message_id=2564994&top=1&sub=1&depth=2&service=mini_handbook&p_tp_board=fa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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