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PC기능에 최적화된 햅틱 UI 결합
3G 아이폰 겨냥… 초고가 스마트폰 공략



삼성전자가 PC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풀터치스크린폰을 내놓고 초고가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한다. 이 제품은 10일 새벽(한국시간) 공개되는 애플의 3G방식 아이폰의 최대 대항마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9일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으로 `옴니아(OMNIA)`를 공개했다. 옴니아는 라틴어로 `모든 것'을 뜻하는데, 윈도 모바일의 강력한 PC기능과 풀터치스크린에 최적화된 햅틱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결합해 사용자의 모든 욕구를 충족하는 꿈의 휴대폰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애니콜 햅틱폰의 터치위즈UI에서 선보였던 위젯을 윈도 모바일과 결합했다는 점. 진동 피드백과 위젯, 드래그앤드롭 기능이 사용 편의성을 더했고 PC사용자에 친숙한 윈도 모바일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호환성과 오피스ㆍ이메일 기능, 오페라(9.5) 웹브라우저의 풀브라우징 기능, 디빅스 및 GPSㆍ내비게이션 지원 등을 통해 전천후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휴대폰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500만 화소 카메라에 개선된 음악플레이어, 사진앨범 등도 갖췄다. 또 진동터치기능 외에 소형 옵티컬마우스, 기본 8ㆍ16GB내장 메모리 및 최대 16GB 외장 메모리슬롯까지 갖춰 PC에 버금가는 사양을 자랑한다.

윈도모바일 호환 SW는 대부분 탑재할 수 있으며 윈도 라이브 포털의 웹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이는 하반기 출시될 구글 안드로이드폰이나 애플 아이폰과 본격 경쟁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특히 세계 휴대폰 시장 경쟁의 축이 플랫폼이나 UI로 옮겨가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윈도와 자사 UI를 결합한 옴니아를 통해 첨단 스마트폰 경쟁에서 기선제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위한 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OHA)에는 삼성전자 역시 참여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나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구글의 브랜드 가치가 높지만 리모(LiMo), 립스(LiPS) 등 쟁쟁한 리눅스 플랫폼이 버티고 있는 데다 심비안의 견제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성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 게다가 애플의 아이폰도 그동안 폐쇄적 정책을 뒤집어 매스마케팅으로 전환하면서 모바일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서둘러 대항마를 내세울 필요성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이미 1만 8000여곳의 협력사를 갖춘 MS의 윈도모바일을 택한 것도 그 때문으로, 그동안 `사무용'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윈도 모바일기반 스마트폰의 단점을 자사 터치위즈UI의 감성적 측면으로 보충하고 삼성의 전매특허인 슬림디자인에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결합 것은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이다.

옴니아는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커뮤닉아시아 2008에서 일반에 공개되며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국내에는 3분기에 선보인다. 가격도 최고가로 알려져, 사상 첫 100만원대 범용 휴대폰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조성훈기자 hoon21@

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6100201053168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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